2018년 상반기 회고

2018년 상반기 회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18년의 반이 지나버렸다. 정말 요즘은 잠깐만이라도 정신을 놓고 있으면 시간이 증발해버린다. 시간이 더 증발해버리기 전에 나의 지나간 6개월을 회고해보려한다.

나의 2018년 상반기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되짚어 볼 수는 없으니 의식의 흐름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차근차근 복기를 해보자.

1월에는 특별히 어떤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별탈없이 지냈다.

그러다 2월 경 한달 간 휴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2018년 상반기에서 황금기는 이 때가 아니었나 싶다. 한 달간 휴직을 하게 되었고, 많이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이때는 정말 오로지 나만을 생각했던 기간이었다. 소정이가 많이 도와줘서 건강 회복도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경주 여행을 갔다.
여자친구와 함께 한 2018년 첫 여행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운전을 해서 한 여행이었는데, 내가 뭔가 이룬 것 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경주에서 본 바다를 생각하면 여전히 기분이 좋아진다. 여행은 언제나 좋다.

AWS Summit 2018에서 발표를 했다.
팔자에도 없는 발표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 발표날이 다가올 수록 초조함에 떨었던 것 같다. 끝없는 발표준비에 정말 힘들었지만 소정이가 많이 도와줬다.

청춘페스티벌에 갔다.
다른건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 자이언티가 바람이라는 노래를 불러줬는데 그 노래를 아직도 한 곡 반복으로 해놓고 듣고 있는 날이 있다. 그리고 고래 모양으로 헤나를 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언젠간 타투를 할거다 꼭!

파주 여행을 갔다.
이번엔 파주로 여행을 갔다. 그동안 드라이브를 몇 번 하다보니 운전에 맛들려서 차를 렌트해서 파주까지 갔다오게 되었다. 숙소도 좋았고, 중간에 간 카페도 좋았고, 통일 전망대에서 사진 찍은 것도 너무 좋았다. 다음에 또 파주로 여행을 가고 싶다.

실패해도 괜찮아를 하며 자전거를 타고 춘천까지 갔다.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위에서 말한 뭔가 이룬 것만 같은 성취감을 여기서도 또 한번 느낀 것 같다. 자전거를 다시 취미로 타고 싶어졌다. 자전거를 타면 그냥 뭔가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날아가는 느낌이라 좋다.

독서모임을 했다.
작년 말부터 했던 독서모임 솔라스의 시즌이 이제 막 끝났다. 거의 6개월 동안 1주일에 1 권씩 읽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은 책이 꽤 된다.

지금에 생각나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뭔가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상반기가 훌쩍 지나간 것인가!

2018년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것들에는 건강관리, 독서, 글쓰기, 기초공부가 있었다.

건강 관리는 잘 모르겠다.

독서는 최대한 많고 다양한 책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동안 16 권의 책을 읽었다.(우와...) 이렇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독서모임의 영향이 많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책을 통해 내 세계가 넓어지는 것 같아 너무 좋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보자.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소멸세계
  • 트렌드 코리아 2018
  • 신경끄기의 기술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햄릿
  • 역사란 무엇인가
  • 나의 한국현대사
  • 도망치고 싶을때 읽는 책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이갈리아의 딸들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생의 한가운데
  • 맨 박스
  • 비하인드 도어
  • 소심해서 좋다

글쓰기는 6개월간 블로그에 12개의 글을 포스팅했다. 글의 갯수는 만족스럽지만 글의 질도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아마 아닐 것이다.) 독서한 것을 리뷰하는 식으로 글을 써서 조금 어뷰징이 된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를 기록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싶다.

기초 공부는 거의 못했다. 하지만 그 외에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더 탄탄하게 만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 공부는 해야한다. 벽에 부딛히는 느낌이 들지 않게 기초를 탄탄히 쌓아 올리자.

하반기에는...

좀더 건강한 생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살아보자.

지금 하고 있는 모임이 매우 좋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다양한 것들을 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 이 상태로도 충분히 좋지만 말이다.

계속 말하는 기초공부를 정말로 할 것이다.

대학시절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소프트웨어 수업을 안들었다는것은 언제부턴가 나 자신에게 하는 핑계일 뿐이고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아주 안좋은 습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충분히 배울 곳은 많고,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으니 물어볼 사람도 많다. 어느 때보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은 주어져 있었다. 그냥 하면 된다.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

하지만 앞으로 독서를 잘 할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독서모임을 관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은 많아서 다행이다.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내 세계를 넓혀가고 싶다. 매번 책을 통해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핟다.
글쓰기는 글쎄...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그냥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해야겠다.

하반기에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타투!